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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319(목)-말도 안 되는 상황의 수용 (성요셉 대축일)

두레골 2009. 3. 19. 14:0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마태 1, 19)


꿈에 부풀어 새로운 출발을 기대했던 요셉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랑스러운 약혼녀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덜컥 가진 것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마리아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기에 조용히 남모르게 파혼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마음을 바꿉니다.
꿈에 나타난 천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일이 하느님의 일이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위해서는 이렇게 한 남자, 요셉의
엄청난 갈등과 번민을 배겨응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상황을 거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요셉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 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그의 수용을 통해 이제 하느님의 새 역사가 놀랍게 펼쳐지게 됩니다.

믿음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믿음이
결정적으로 발휘되어야 하는 순간은 바로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상황,
기대하지도 않았고 나의 계획에는 들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억울하고 부당한 상황 안에서도 여전히 하느님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좋은 일 안에서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면
반쪽짜리입니다. 궁지에 몰린 순간에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자,
그가 진짜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구요? 아닙니다.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 남상근 신부님(서울대교구)/ 소금항아리/ 생활성서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