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심판하지 마라.” 옳은 말씀입니다.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많은 세상입니까.
그러한 잘못 때문에 평생을 멍들어 사는 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사소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평생을 어둡게 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일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섣부른 판단은 피해야 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쪽으로 판단하려 애써야 합니다.
한 엄마에게 두 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다섯 살, 하나는 네 살입니다.
다섯 살짜리는 늘 부정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엄마, 이웃집 아저씨가 술에 취해 넘어졌어.
엄마, 엄마, 이웃집 오빠가 철봉대에서 떨어졌어.”
엄마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네 살짜리는 늘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엄마, 이웃집 아저씨가 퇴근길에 과자를 이만큼 사 주었어.
엄마, 엄마, 이웃집 오빠가 산수 시험 백 점을 맞았대.”
엄마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밝아집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언니는 주정뱅이 신랑을 만났습니다.
아이는 철봉대 근처에만 가도 넘어져 다칩니다.
동생 남편은 퇴근길에 어찌나 과자를 자주 사 오는지 미워질 정도입니다.
동생네 아이는 유난히 산수 시험에 강합니다.
동화 작가 정채봉 씨의 수필에 나오는 예화입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시각(視覺)이 운명을 바꾼다.”
이 사순 시기 동안 더 깊이 생각해 볼 말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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