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마태 11,28-30이사야 예언자의 기도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의 주님께 희망을 걸고, 비록 지금은 그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일이 ‘밤’이라는 어두움과 고통 속이지만, 하느님을 향한 인간 영혼의 열망과 갈망이 얼마나 간절하며 희망적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가 닥쳐와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소리 지르듯” 하고, “해산하였지만, ……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하는 슬픈 현실의 외침은, 무릇 이사야 예언자의 시대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저출산의 세상에서도 겪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모든 예언자가 갈망해 온 하느님 나라의 도래, 곧 하느님께서 창조 질서를 회복시켜 주시고,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의와 불공평, 폭력과 거짓을 거슬러 참된 평화와 자유를 선포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의 이 짧고 명료한 예수님 말씀이 주는 위로는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내가 짊어지고 있는 인생의 짐, 내가 버리고, 포기하고 싶은 멍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의 십자가가 부활의 희망이 되려면, 예수님께서 걸으신 길을 함께 걷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 언제나 가시밭길만은 아닙니다. 살면서 하느님께서는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을 통해 겸손을 가르치시고, 내 아픈 멍에를 통해 숙명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십니다. 인생은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듯,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여정임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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