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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61217(토)-오늘의 묵상(차별과 편견)

두레골 2016. 12. 17. 08:50
복음 : 마태 1,1-17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마태오 복음 맨 처음에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유다 혈통을 순수하게 보존하고 계신 분임을
당대 유다인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혈통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이유로 만일 어떤 사람에게 타민족의 피가 섞였다면
그는 유다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상실할 정도였던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14대씩 3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는 영광의 시기로서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부터
이스라엘을 대국으로 만든 다윗 왕까지입니다.
2부는 다윗 이후부터 바빌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시기인데,
비극과 수치의 시기라 하겠습니다.
3부는 바빌론 포로 시기 이후부터 예수님까지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해방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족보에는 의외의 인물들,
곧 명예스럽지 못한 여인인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가 등장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장벽을 헐어 버린다는 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유다인과 이방인의 담이 무너지는 것이고,
둘째는 남녀 차별이 없어지는 것이고,
셋째는 선인과 죄인의 구별이 없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선인이건 악인이건, 유다인이건 이방인이건 구별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오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회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차별과 편견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