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60402(토)-우리는 어느 길로 가고 있을까요?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6. 4. 2. 07:12
 
2016년 4월 2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독서 사도 4,13-21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13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14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15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16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17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시다.”
18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복음 마르 16,9-15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변의 사람들이 싫다고 하는데 내 자신은 좋을 때가 있지요? 그럴 때에 “좋다.”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반해 내 자신은 싫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때 “싫다.”라고 말한다는 것 역시 참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느 쪽에 속해있지 않다는 불안감도 있을 수 있고, 어느 한 쪽에 동조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오해를 살 수 있으며 또 따돌림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틀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이 틀리기도 합니다. 예전의 일 하나가 생각납니다.

어느 날, 이발을 위해서 미용실에 들렸습니다. 제 머리카락을 깎아주시는 미용사는 무척이나 밝은 성격이었고 또 적극적인 분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시는 것입니다. 특히 제 머리에 대해 “손님, 이렇게 깎는 것이 좋겠죠?”라면서 동의를 구하기는 하지만, 결국 자기 뜻에 따라 머리를 손질하시는 것입니다. 제 머리카락인데, 또 제가 돈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제 뜻이 아닌 미용사의 뜻대로 머리를 깎아야 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손님, 앞머리도 짧게 자라는 것이 좋겠죠?”라고 물으면서 자르려고 할 때, 제 주장을 한 번 내세우겠다고 “그냥 놔두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머리카락이 짧은데 앞머리만 긴 아주 이상한 머리가 되었습니다. 제 주장 한 번 잘못 세워서 이렇게 되고 만 것이었지요. 그러나 틀렸다 해도 제 주장을 펼쳤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물론 너무나 이상해서 며칠 뒤에 다른 미용실에 가서 앞머리를 짧게 자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분명히 기쁨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주님의 일에 대해서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일과 세상의 일을 비교할 때, 세상의 일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늘 뒤로 밀리는 것이 주님의 일이 아닐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바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따르기란 참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목격했었기에 자신들 역시 그런 수난과 죽음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름이 곧 부활의 영광으로 연결된다는 것 역시 보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행하지 않는 길을 기쁘게 그리고 큰 희망을 안고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길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또 어느 길로 가고 있을까요?

사랑이 있는 곳에 무엇이 부족한가. 사랑이 없는 곳에 과연 무엇이 유익한가(아우구스티누스).


갈릴리 호수의 밤.


오늘만큼은(‘좋은 글’ 중에서)

오늘만큼은 ‘기분 좋게 살자.’

남에게 상냥한 미소를 짓고, 어울리는 복장으로 조용히 이야기하며, 예절 바르게 행동하고, 아낌없이 남을 칭찬하자.

오늘만큼은 ‘이 하루가 보람되도록 하자.’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하루가 인생의 시작인 것 같은 기분으로 오늘을 보내자.

오늘만큼은 ‘계획을 세우자.’

매 시간의 예정표를 만들자. 조급함과 망설임이라는 두가지 해충을 없애도록 마음을 다지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자.

오늘만큼은 ‘30분정도의 휴식을 갖고 마음을 정리해 보자.’

깊이 생각하고 인생을 관조해 보자. 자기 인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얻도록 하자.

오늘만큼은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특히, 아름다움을 즐기며 사랑하도록 하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을 의심하지 말자.

오늘만큼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만큼은 자전거 타고 싶어요. ㅠㅠ

일주일 간의 빠다킹 신부 일정

4/2(토) 11:00 갑곶성지 평일 미사(수원 석수동성당 성가대, 국군중앙성당 순교자들의 모후Pr, 공군 한성대성당 방문)
4/2(토) 17:00 갑곶성지 주일 미사

4/3(주일) 11:00 갑곶성지 주일 미사(의정부 풍동성당 하느님의 축복 모임, 인천 역곡2동성당 부활세례자반, 인천 원미동성당 대건회, 청주 성야고보 성지순례단 방문)
4/3(주일) 17:00 갑곶성지 주일 미사

4/4(월)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

4/5(화) 11: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4/5(화) 15: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4/5(화) 17:00 신부들 만남

4/6(수) 11: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4/6(수) 15: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4/7(목) 11: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4/7(목) 15: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4/8(금) 11:00 갑곶성지 평일 미사(서울 명동샬트르수녀회(본원) 후원회 팀 방문)
4/8(금) 15:00 갑곶성지 평일 미사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