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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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50209(월)-가능성에 희망을 잃지 말아야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5. 2. 9. 07:00
2015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제1독서 창세 1,1-19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복음 마르 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53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모두들 안녕들 하셨지요? 저는 9일 동안의 성지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른 순례길,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주님을 더욱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그 길에서 얻은 뜨거운 감동으로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힘을 통해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주님과 여러분들 앞에 약속해봅니다. 아무튼 제가 없는 동안 새벽 카페를 지켜주심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묵상 글을 시작하여 봅니다.

자매님들이 형제님들로부터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를 뽑는다면 첫 번째가 축구 이야기, 둘째가 군대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최고로 싫은 이야기는 군대 가서 축구한 이야기라고 하지요. 아마 군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이 축구한 이야기이고, 그래서 많이 말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군대에서 이 축구 때문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한 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군대에 가서 자대배치를 받은 뒤에 군기가 가득 들어있는 상태에서 동기들과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는데 선임 병들이 다가와서 저희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들 축구 잘 하냐?”

차례로 이야기하는데, 동기들은 “잘 못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저 역시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축구는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했지요. 그랬더니 한 선임 병이 저에게 “그러면 뭘 잘하는데?”라고 묻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에게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게만 그런 질문이 던져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큰 소리로 “농구도 잘하고, 탁구도 잘합니다.”라고 대답했지요.

가능성을 가진 대답 그 자체가 그 뒤로 계속해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지요. 그때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못한다는 생각보다는 가능성과 함께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이 어떤 일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가능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오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커다란 사랑과 은총의 힘을 쏟아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았는가를 보십시오. 자기는 할 수 없다고 주님 앞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역시 그 가능성에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옷자락 술에 손을 대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 손을 댄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해주시는 사랑가득하신 분이니까요.

잃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잃지 않으면 얻을 수 있다(다이 허우잉).


이스라엘 잘 다녀왔습니다~~~


마음껏 가져가시오(‘따뜻한 하루’ 중에서)

시골에서 상경한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그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은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집 모퉁이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이 있었는데, 밤만 되면 이웃 주민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호소도 해 보고, 경고문구도 써 붙여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호미를 하나 사다가 문제의 자투리땅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싸한 텃밭으로 변하였고 그곳에 상추와 고추를 심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아버지! 쓰레기가 보이질 않아요!”

날이 가도 달이 가도 쓰레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 상추와 고추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푯말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상추가 필요하신 분은 마음껏 가져가시오’ ‘고추도 원하신다면 양껏 가져가시오.’

파릇파릇 돋아난 고추와 상추 잎은 온 동네 주민들의 인기였습니다. 아버지는 해가 지나도 텃밭을 일구어, 싱싱한 상추와 고추를 재배하였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셔 달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커다란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작은 행동, 배려하는 작은 말 하나를 통해서 너무나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변화를 주님께서 진심으로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묻히셨던, 그리고 부활하신 골고타입니다.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