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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 10,1-9.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루카 복음서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세상 모든 민족들에 대한 보편적 복음 선포의 신학이 잘 드러납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인은 모두 주님의 ‘제자’로 파견된 존재이며, ‘선교사’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심정을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표현하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하여 파견되는 곳에는 큰 위험과 유혹과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시키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복음 선포의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현대 사회의 복잡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 사회, 낭비 사회, 잉여 사회, 하류 사회, 허기 사회, 위험 사회, 분노 사회, 감시 사회, 과로 사회, 피로 사회, 승자 독식 사회, 격차 사회, 부품 사회, 제로섬 사회, 분열 사회, 루머 사회 …….’ 한국 사회를 진단한 한 사회학 신간의 목차에 등장하는 낱말들만 보아도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 사회가 얼마나 다양한 병리 현상에 시달리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사회에 대한 분석은 필요하지만 그러한 분석을 하면서 종종 비관적 관점이 자라나는 가운데 확신에 찬 복음 선포의 용기가 사라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얽히고설킨 사회 속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구원의 기쁜 소식은 언제나 ‘본질’에 집중하는 가운데 하느님과의 만남에 희망을 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난 8월에 우리나라를 다녀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제시하신 통찰은, 우리가 파견된 제자로서의 삶을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오늘날 세상의 가장 큰 위험은 온갖 극심한 소비 주의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불행입니다”(2항). “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어디에 있든 바로 이 순간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그분과 만나려는 마음, 날마다 끊임없이 그분을 찾으려는 열린 마음을 가지도록 권고합니다. 그 누구도 이러한 초대가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3항).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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