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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719(토)-오늘의 묵상(예언자의 말)

두레골 2014. 7. 19. 17:59
복음 : 마태 12,14-21.
 

예언자는 하느님의 ‘얼굴’을 우리가 떠올리게 이끌어 주는 사람입니다.
예언자의 언어는 아무 때나 꺼내 쓸 수 있는 추상적인 관념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유일무이한 ‘현재적 시점’에서 대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예언자의 말이
우리에게 다가오며 시급성을 지니는 이유입니다.
예언자의 언어는 그의 존재와 삶 모두를
지극히 생생하게 간직하는 육신성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더없이 투명합니다.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정화되어
오롯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예언자의 말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 안에서 지금 여기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음성’과 ‘얼굴’에 사로잡히는 것을 뜻합니다.
예언자의 말은 육신을 취하신 말씀을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탁월하게 밝혀 주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통하여
당신께서 누구이신지를 알려 주고 계십니다.
말씀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얼굴’을 직관적으로 감지할 수 있으나,
다 헤아리지는 못합니다.
그분의 얼굴은 우리의 파악 능력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언자의 목소리가 전해 주는
하느님의 얼굴은 여러 모습인 듯하고,
모순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자비와 정의, 심판과 용서의 말씀이 한꺼번에 우리에게 쏟아집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모순적으로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가
예언자의 말을 인간의 말로만 알아들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언자의 언어를 하느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서 대할 때,
우리는 먼저 우리의 습관적인 삶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삶을 체험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에게 모순으로 보였던
하느님 얼굴의 살아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예언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