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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 9,18-26. 죽은 아이가 예수님의 손에 이끌려 다시 살아났습니다. 평생 고치지 못했던 수치스러운 병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자 깨끗이 나았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과 한 여인이 체험한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이 이들의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절한 믿음을 가진 이들의 태도를 갸륵히 여기시어 그들 삶의 한복판으로 성큼 들어가셨습니다. 여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뒤 병을 고치시고, 죽은 소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주시어 생명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이러한 기적에는 예수님께 망설임 없이 다가가 청하고 손을 내민 용기와 무조건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우리 또한 불치병이 치유되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벅찬 많은 일과 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의 ‘작은 기적’을 기대하는 마음이 일곤 합니다. 좋은 계획과 염원이 여전히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면, 그러한 마음이 주님의 안배를 조건 없이 신뢰하겠다는 믿음으로 자라나지 못하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15세기에 나온 영성 생활의 고전 『준주성범』(遵主聖範)에는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의인들은 서원을 지키려 할 때 자기의 지혜에 기대지 않고 하느님 은총에 의지하며, 또 무엇을 하든지 항상 하느님께 의탁한다. 하느님의 길은 사람의 길과 같지 않다. 사람은 뜻을 둘 뿐이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여 이루시기 때문이다” (Homo proponit, Deus disponit). 우리가 간절한 마음과 용기로 신앙의 유익을 위한 일에 뜻을 두고 시작한다면, 그리고 그 일을 주님께서 손수 마련해 주시리라는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산다면 우리 또한 일상의 삶에서 크고 작은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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