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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요한 15,12-17.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의 복음을 더욱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분이 누구이시고 어떤 삶을 사셨는지 그 어떤 모호함도 없이 우리에게 뚜렷해지기를 바랍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기도 하나 아직은 우리에게 가려진 말씀이라고 믿는 부분이 많습니다. 말씀을 다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기에 그 말씀에 대한 주석이나 해설을 찾습니다. 말씀을 잘 설명하는 말들에 감탄하고, 그 말들을 사다리 삼아 말씀의 참뜻을 찾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말들이 공허한 그림자로 보일 때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말씀이 우리를 정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체험은 한편으로는 두려운 것입니다. 이제 구경꾼의 시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순간에 지식의 사다리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기 자신의 삶과 인격이 뒷받침되어야 복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영성가이자 장애인들을 위한 '라르슈(방주) 공동체'를 설립한 장 바니에는 복음을 삶으로 읽는다는 것을 『장 바니에의 시보다 아름다운 예수전』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내가 알고 사랑하는 예수님과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보여 주고자 이 책을 쓴다. 이 책은 결점과 부족함이 많음에도 자기가 받은 것을 세상에 전해 주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작품이다. 오늘 나는 내게 영감을 주고 내 인생에 거름이 되어 준 복음서들을 사십 년 전에 읽던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형성되고 변화된 내 머리와 가슴으로 복음서를 읽는다. 이 책은 예수님의 추종자로서 살고자 한 나의 성숙과 미숙에 의하여, 나 자신의 삶에 의하여 잉태된 것이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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