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502(금)-오늘의 묵상(성모성월)

두레골 2014. 5. 2. 06:22
복음 : 요한 6,1-15.


우리 교회는 5월을 성모 성월로 지냅니다.
많은 신자가 성모님께 꽃과 초를 봉헌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는 가운데 자신의 소망과 남모를 근심을 절절히 아룁니다.
부활 시기가 계속되는 올해 성모님의 달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더 뭉클하게 합니다.
온화한 밤에 성모님과 함께 올리는 절실한 기도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할 수 있으리라는 위로를 느낍니다.

문득 프랑스의 루르드에 발현하신 성모님을 만난
베르나데트 성녀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소설 『베르나데트의 노래』라는
유명한 작품의 작가 프란츠 베르펠이 생각납니다.
유다인인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쟁 중에 나치의
체포를 피해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 루르드에 다다랐습니다.
그곳에서 성모님께서 베르나데트에게 발현하신
이야기를 들은 그는 이 곤경을 빠져나간다면 루르드의 성모님을
찬미하는 '베르나데트의 노래'를 부르겠다고 맹세합니다.
그는 얼마 뒤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었고 자신의 그 맹세를 지킵니다.
책의 머리말에서 작가의 인상 깊은 고백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는 내가 심한 곤경에 처했으므로 다음과 같은 맹세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만일 내가 이 절망 상태에서 벗어나 아메리카 해안에
도착할 수 있다면 나는 무엇보다 먼저 또 내 힘을 다하여
'베르나데트의 노래'를 부르겠다고 한 것이다.
이 책은 그 맹세를 이행한 것이다. (중략)
나는 베르나데트의 노래를 부르기를 감행한 것이다.
비록 내가 가톨릭 신자가 아닌 유다인일지라도
이 계획에 대한 용기는 훨씬 옛날의 또 하나의
다른 맹세가 내게 주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시를 쓴다고 생각할 때,
나는 내게 맹세하기를 언제 어디서나 내가 글을 써서
신의 신비와 인간의 거룩함을 찬미하겠다고 했던 것이다.
시대가 아무리 조롱과 분노와 냉담으로
우리 생명의 최후의 가치로부터 돌아선다 하더라도."

우리가 성모님의 도우심을 빌며 진심으로 간구하는 기도와
감사의 노래는 어쩌면 이 작가의 말처럼
시대의 어둠과 천박함을 이기는 가장 큰 힘일지도 모릅니다.
슬픔과 고통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이가
성모님의 전구를 빌며 바치는 기도로 용기와 위로를
얻는 아름다운 5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