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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요한 3,7ㄱ.8-15. 이탈리아의 중부 지방인 토스카나는 많은 사람이 한 번쯤은 가 보기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 토스카나 지방의 보석 같은 작은 도시 가운데 하나가, 전체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시에나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캄포 광장은 흔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은 가타리나 성녀는 바로 이 시에나에서 14세기에 태어났습니다. 이미 어린 시절에 깊은 신비를 체험하고 정결을 약속한 그녀는 16세에 마침내 도미니코 제3회에 입회하여 봉헌의 삶을 시작합니다. 서른세 살의 젊은 나이로 병사할 때까지 나병이나 페스트 환자들을 두려움 없이 돌본 가타리나는 거룩한 품성과 영적 식별력을 인정받아 교황들까지도 그녀에게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는 정치적인 변화까지도 이끄는데, 당시의 정세와 교회의 난맥상이 겹쳐 프랑스 아비뇽에 은거해 있던 교황이 그녀의 거듭된 직언에 마음이 움직여 로마로 돌아오게 됩니다. 또한 그녀는 놀라운 수덕과 신비 체험의 삶을 살며 병상에서 그 체험을 『대화』라는 책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이러한 그녀를 교회는 시대를 초월하는 '교회 학자'로 선포합니다. 사백 통 가까이 되는 그녀의 '서한'들 역시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교회의 모습을 잘 알려 줄 뿐 아니라 영성 신학의 귀중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성녀의 영성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절대적 진리에 대한 열렬하고 타협 없는 갈망과 헌신을 보여 줍니다. 가타리나는 하느님을 '언제나 불타는 뜨거운 불' 같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만났고, 그분에 대한 사랑에 흠뻑 빠져 살았습니다. 성녀가 체험하고 실천한 불같은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우리의 신앙 역시 뜨거워질 수 있도록 성녀의 전구를 청합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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