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202(일)-오늘의 묵상(봉헌된 삶)

두레골 2014. 2. 1. 17:13
젊은이들이 즐겨 부르는 『가톨릭 성가』
469번 ‘사랑하면 알리라’라는 젠 성가의 가사는 이러합니다.
“언제나 나는 물었다. 언제나 주께 물었다./
세상은 사랑 찾는데 왜 고통이 있냐고?/
오직 한마디 내게 주었네, 마치 물음에 답하듯이./
사랑하라 알고 싶거든 빛이 솟음을 너 보리라./
사랑하라 말해 주네. 사랑을 하면 알리라./
사랑하라, 슬픔 가고 기쁨을 찾으리.”

오늘 주님 봉헌 축일에 교회는 ‘봉헌 생활의 날’을 지내며
주님께 봉헌된 삶을 선택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그들은 위 성가 가사처럼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찾고자 하는 이들입니다.
십자가의 주님께 세상의 모순과 고통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정직하고 강렬하게 물었던 이들입니다.
이들은 세상의 논리와 복음의 가르침 사이의
적당한 타협에 만족할 수 없는,
뜨거운 마음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진리에 대한 추구는 사랑의 선택 안에서만
그 참된 길을 발견하는 것임을 깨닫고 그 길을 걷기로 결심한 이들입니다.

독일에 머물렀던 시절, 오랜 숙고 끝에 봉헌의 삶을
선택한 한 분과 교분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욕심과 바람이 아니라 오직 정직하게
‘진리와 진실을 찾는 이’가 되기를 바라던 성실한 젊은이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에게 공동체와 이웃을 위한 사랑의 삶에
그토록 애타게 찾던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많은 수도자가 자신의 서원을 더욱 새롭게 다지는 이 복된 날,
문득 자신의 응답의 결실에 감사하고 있을 그가 떠올랐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봉헌 생활의 길은
수도자들만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방식이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주어져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살이에서 실천할
사랑의 소명을 주님에게서 부여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