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927(화)-내 등의 짐

두레골 2011. 9. 27. 06:58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짐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세상 사람들의 불평이
극에 달하자 보다 못한 절대자가 세상에 내려와 모든 인간들을 넓은 공터로
불러 모았습니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진 짊을 그 광장 한가운데에
모두 부려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때다 싶어 자신이 지고 있던
짐들을 내동댕이치듯 던져놓았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의 짐이 있었고,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장남의 짐이 있었고,
장애아 자식을 가진 부모의 짐이 있었습니다. 작은 키와 볼품없는 외모에 대한
짐이 있었고, 배우지 못한 데 대한 짐이 있었고, 병고와 늙음에 대한 짐도
있었습니다. 그 짐들은 세상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했고, 짐이 없는 이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짐을 내려놓은 이들의 표정은 한결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절대자의 두 번째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가벼워 보이고
맘에 드는 짐을 무조건 하나씩 가지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맘에 드는 짐을 차지하려고 뜯고 뺏고 난리였습니다. 가난을 버린 이는 장애를
선택했고, 작은 키를 버린 이는 굶주림을 선택했습니다. 볼품없는 외모를 버린
이는 모난 성격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표정은 그 이전보다 더 그늘져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절대자에게
몰려가 원래의 짐으로 바꿔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절대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 각자가 충분히 견뎌 낼 수 있을 만한 짐을 주었다.
그러니 그 짐을 감사해하면서 살아야 한다."

-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1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