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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저는 늘 기도할 때 하느님께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하느님, 저를 사랑하신다면 이번에 시험 좀 잘 보게 해 주세요.' '하느님, 이렇게 해 주세요. 저렇게 해 주세요. ...' 기도할 때마다 새로운 요구사항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까지 꼭 이루어달라고 기한도 제 마음대로 정해 버립니다. 제가 정한 날짜까지 기도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 혼자 낙담하고 시험에 들기도 하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혼자서 조급증을 내며 하느님을 닦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모습,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가 분명히 이와는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 바르게 실행하는 건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을 알고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사이 무뎌져 버린, 그래서 지금은 속사포 랩을 하듯이 빠르게 입만 움직이는 '주님의 기도'를 오늘부터 다시 진실된 마음으로 드리려 합니다. 제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기도를 할 때,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 하느님께서 제가 기도하지 않은 것까지도 모두 넉넉히 채워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이효린/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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