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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412(월)-십자가 안의 보물

두레골 2010. 4. 12. 12:2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가 안에 보물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보통 다른 것이 아니라 180도 다를 때가
많습니다.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십자가입니다.

신명기 21장 23절에 보면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하느님의 저주를 받은 자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 왜 하느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매달림으로써 스스로 저주받은 자가 되었는가?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집니다.

오래 전 불교 조계종 종정이셨던 청담 스님이 설법을 하시다가 스님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예수가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지 아느냐?" 스님들이 대답을 못하자 스스로 대답하십니다.
"전생에 죄가 많아서 그랬느니라." 이것이 그분들의 한계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십자가 때문에
오해를 많이 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은, 율법으로 봤을 때 분명히 저주받은 잔데 이런 자를 메시아라고
믿고 있으니 그가 보기에,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역겨웠던 것입니다. 이건 사이비 집단이며
유다교를 근본부터 흔드는 불순한 악의 세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감옥에 가두면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는데, 이것은 하느님이 자기에게 준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는 다마스쿠스에도 예수를 믿는 무리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는 달려가다가 바오로가 뜻밖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바오로가 그날 만난 예수님은 자기가 생각했던, 저주받은 자가
아니라 높은 영광에 휩싸여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바오로가 까무러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놀랐으면 사흘 동안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그가 본 영광이
얼마나 컸던지 사흘 동안 눈이 멀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바오로는 그때 알았는데, 예수님의
십자가는 저주가 아니고 하느님 사랑의 최고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강길웅 신부님/ 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만큼/ 생활성서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