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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길가에 선 키 큰 나무를 보라 지쳐 땀 흘리며 절뚝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 만들어 주는 나무를 보라 향나무 아래 맑은 샘물을 보라 목말라 허덕이는 사람 지나다가 한 모금 물로 생기 되찾게 해주는 맑고 찬 샘물을 보라 등불을 보라 어두운 골짜기에 홀로 빛나며 죽음 같은 짙은 어둠 밤새 쫓아 주는 외로운 등불을 보라 작고 환한 마음을 보라 어찌 우리 편하기를 바라랴 따뜻하고 배부르기를 바라랴 저 나무를 보아라 한 겨울에도 한 밤중에도 잠들지 못하고 강과 산을 위해 언덕에 서서 우우 큰 소리로 우는 나무들을 보아라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강과 산을 지키겠다 안간힘을 다하는 나무들을 보아라 산을 보아라 총 맞은 새 다리 저는 노루 포곤히 안아 주는 산을 보아라 부드럽고 넓은 가슴을 보아라 사나운 몸짓으로 새며 노루 내뱉는 산이 어데 있더냐 나무를 보아라 샘물을 보아라 가엾은 것 아름다운 것에서 싫은 것 귀찮은 것 더러운 것까지 다 안고 감싸주는 산을 보아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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