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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130(토)-믿음(두봉 주교)

두레골 2010. 1. 30. 06:4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는 주위에서 믿고 싶어도 믿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때,
믿음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하늘의 축복이라는 것을 새롭게 느끼며
고맙게 생각합니다. 내가 믿음에 관해서 걱정하는 것이 있다면,
하느님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는 점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공경하는 하느님이 진짜 하느님인지,
아니면 다소 내가 내 방식으로 꾸며낸 요소를 덮어씌운 하느님인지를
잘 분간하지 못합니다. 진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무의식적인 선입견이 있어서 내 나름대로의 하느님을
만들고 또 숭배하고 있지 않는가 걱정입니다.

믿음이 깊은 어느 신자가 유명한 성지순례를 가서 다음과 같은 기도를
올렸습니다. "주님, 제가 세 가지의 큰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주십시오.

첫째는 이 성지를 찾아온 죄입니다. 사실 하느님은 어디에나
다 계시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둘째는 하느님께 도움을 청한 죄입니다. 사실은 저같은 사람을 하느님이
늘 보호하시며 감싸주신다는 것을 깜박 잊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셋째는 용서를 청한 죄입니다. 사실은 제가 저의 죄를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하느님이 저의 죄를 늘 용서하고 계신다는 것을 역시 생각하지 못해서
용서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어디를 가야만, 또 도움이나 용서를 청해야만
비로소 하느님의 축복을 믿는다는 사고방식은 잘못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하느님이 계신 곳이 따로 있는 것처럼, 또 복이나 용서를 달라는
사람에게만 간신히 주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구두쇠 할아버지로 착각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