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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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1023(금)-현재 네 나이를 즐겨라(안셀름 그륀)

두레골 2009. 10. 24. 10:5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샤를 드 몽테스키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너무 젊은 나이와 너무 늙은 나이 사이의 틈은 조금밖에 되지 않는다."

지혜를 담은 말이다. 나는 나이가 들면서 항상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나는 젊은 날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 시간은 지나가버렸다.
물론 그 시간은 아름답고 좋았다. 그러나 다시 젊어지고 싶지는 않다.
내가 나이가 많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도 않는다. 나는 내가 어떻게
더 성장해 나갈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몇 해 동안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 지 그것이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와 다르게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들은 세상사에 참여하고 싶어하며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른 살에 접어들면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흔 살의 생일을 맞이한 사람들은 젊은 시절과 영원히 이별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오십 세의 생일을 맞이한 사람들은 더욱 좋지 않은 상태에 빠져든다.
삶의 충만을 즐기기보다 잃어버린 시간을 슬퍼한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이 순간을 살아가지 못한다.
이들은 각각의 나이가 지닌 신비를 즐기지 못한다.
이들은 언제나 너무 젊거나 너무 늙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 맞이한 나이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이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이 한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들은 언제나 너무 젊거나 너무 늙었다. 제 나이에 이른 적이 없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을 맛보지 못했다.

매순간, 그리고 각각의 나이는 모두 좋은 것이다.
현재 나이를 다른 시기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살면 현재 내 나이가 갖는 신비가 나에게 열린다.
그러면 나는 바로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과 이 순간을 살아가는 기회를 인지하게 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