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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증거의 삶을 살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소명에 대해 생각할 때 제 삶 가운데 끊임없는 빛이 되어준 몇몇 순간이 떠오릅니다. 독방에 갇혀 있을 때 다섯 명의 감시 경찰이 두 명씩 조를 짜 제 곁을 순번대로 지켰습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너희들은 이 위험한 주교에게 오염되지 않도록 2주마다 다른 그룹과 교대될 것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다음과 같이 결정했습니다. "너희들을 더 이상 교대시키지 않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주교가 모든 경찰을 오염시킬 것이다." 처음엔 감시자들이 저와 대화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게 '예', '아니요' 라고만 응답했습니다. 저는 참으로 슬펐습니다. 그들을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그들이 저와 말하는 것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란치스코, 너는 네 가슴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니고 있기에 여전히 부유하다. 예수님이 너를 사랑했듯이 너도 그들을 사랑하여라.' 다음 날 저는 더욱 깊이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에게 웃음 짓고 친절한 말을 건네면서 그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해외여행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미국, 캐나다, 일본, 필린핀과 같은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나라의 경제와 자유와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저는 그들이 질문을 많이 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감시자들은 불어와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했고 마침내 제 학생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반푸 산악 지대에 있는 빈쿠앙 감옥에서 비오는 어느 날 나무 베는 일을 하다가 감시자에게 청했습니다.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말해 보세요. 도와드릴게요." "나무로 십자가 모양을 만들고 싶은데요." "종교 상징물을 지니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친구가 아닙니까? 십자가를 숨겨 보관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우리 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데요." "눈감아 주세요. 십자가를 조각하고 싶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하겠습니다." 그는 멀찍이 떨어져 가면서 저를 혼자 남겨두었습니다. 저는 십자가를 조각해서 석방될 때까지 비누 조각 안에 숨겨두었습니다. 나중에 금속 틀 안에 넣은 이 나뭇조각이 제 가슴장식 십자가(주교의 가슴에 거는 십자가-옮긴이)가 되었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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