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717(금)-오늘의 묵상(자비심)

두레골 2009. 7. 17. 15:16
복음 마태오 12,1-8


제자들은 밀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밀 이삭을 비벼 껍질은 버리고 알맹이는 입에 털어 넣었을 것입니다.
심심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어렸을 때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안식일이었다고 바리사이들은 시비를 겁니다.
제자들의 행동을 추수 행위로 간주한 것입니다.
조금은 치사한 일입니다.
그 정도의 행동을 ‘율법으로 운운’하다니 쩨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율법에 매여 살면 그렇게 됩니다.
외곬으로 파고들면 그렇게 됩니다.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보기 시작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열심히 사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막힌 생각을 고쳐 주고자 하십니다.
그러기에 반론을 제기하십니다.
“다윗 임금도 배가 고팠을 때는 성전에 들어가 ‘제사 빵’을 먹은 예가 있다.
그 빵은 사제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빵이 아니었더냐?”

그래도 바리사이들은 굽히지 않습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폭탄 선언’을 하십니다.
“내가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우리 역시 잘 따집니다. 타인의 잘못을 심하게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비심을 지니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제물보다 자비를 더 원하신다고 하십니다.
마음이 서늘해지는 가르침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