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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629(월)-오늘의 묵상(박해)

두레골 2009. 6. 29. 20:03
복음 마태오 16,13-19


기원후 64년 7월 18일 여름밤이었습니다.
로마 경기장 인근 가게에서 작은 불길이 솟았습니다.
그러더니 걷잡을 수 없는 화마가 되어 9일 동안 로마의 절반을 태웠습니다.
27세의 젊은 황제 ‘네로’는 뒤늦게 화재 진압과 이재민 구제를 진두지휘했지만
‘황제가 방화를 사주했다.’는 소문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네로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불을 질렀다며 체포령을 내립니다.
이렇게 해서 초대 교회는 박해에 휩싸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붙잡혔고 재산을 잃었습니다.
원형 경기장으로 끌려가 십자가에 달린 채 불에 타 죽었습니다.
굶주린 사자 앞에서 맨몸으로 저항하다 사라졌습니다.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 역시 이때 순교합니다.
초대 교회는 바람 앞의 등불이었습니다.
하지만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를 지켰고 ‘거름이 되어’ 거대한 나무로 자라게 했습니다.

박해자 네로는 이듬해인 65년 자신을 독살하려는 음모에 정치적 불안을 느낍니다.
66년에는 재혼한 아내마저 처형하며 주변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의심과 두려움에 시달린 그는 68년에 자살하고 맙니다.
31세의 한창나이였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응답을 증언하고자 순교했습니다.
초대 교회 교우들 역시 살아 계시는 예수님을 깨달았기에 박해 앞에서도 의연했습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