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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태오 5,1-12 순교자 지황(池璜) 사바는 한양의 궁중 악사 집안 출신으로 스스로 교리를 배워 입교합니다. 그는 최인길, 윤유일과 함께 조선 땅에 사제를 모시려고 일생을 헌신한 분입니다. 1791년부터 시작된 선교사 영입 운동은 3년 뒤 결실을 맺고 청나라의 ‘주문모 신부’를 모시게 됩니다. 의주 국경에서 한양 최인길의 집까지 안내한 사람이 지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배교자의 밀고로 ‘주 신부’의 입국이 알려지면서 세 사람은 체포됩니다. 피신한 성직자의 거처를 대라며 팔다리를 뒤틀고 무릎을 으스러뜨리는 고문이 가해졌습니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문 그들은 결국 살해됩니다. 1795년 6월 28일 밤이었습니다. 시신은 강물에 버려져 어디론가 흘러갔고 기록만이 남았습니다. 지황 28세, 최인길 30세, 윤유일 35세였습니다. 지황의 아내였던 김염이 안나는 다행히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피난 교우들을 돌보며 남편을 그리워하던 그녀도 결국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되어 경남의 ‘진해현’으로 유배되어 죽습니다. 20대의 젊은 부부는 이렇게 해서 순교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됩니다. 누가 이분들에게 이런 삶을 강요했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스스로 택한 삶이었습니다. 내면의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따라 주님의 길을 걸었을 뿐입니다. 그분들을 기억하며 복음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9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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