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마태 6,1-6.16-18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유다인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세 가지 실천 덕목이 있는데, 바로 기도, 자선, 단식입니다. 제1독서의 요엘 예언자가 이야기하듯이 하느님 앞에서 올바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며, 그분의 자애와 자비하심, 동정을 청하고 재를 뿌리고 단식하며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기도, 자선, 단식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자선을 베풀며, 스스로 죄인임을 통감하고 그 죄를 속죄하며 단식을 하는데, 이를 행할 때 남들에게 보이려고, 남들에게 보상받으려고 자랑하듯이 해서는 안 됩니다. 의로운 이들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선을 베풀고, 기도하며, 표시 나지 않게 단식하는 이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보여야 할 분은 사람들이 아니라, 숨어 계신 아버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숨은 일도 다 보고 계신 아버지 하느님만 신경 쓰고, 그분 눈에 들고자 애쓰며 살아갈 때, 우리 죄로 말미암아 어지럽혀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아버지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사람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마태 5,48 참조). 오늘은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던 우리가 사람의 눈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눈만을 신경 쓰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사순 시기의 시작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9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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