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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0620(수)-오늘의 묵상(위선적 행동)

두레골 2018. 6. 20. 09:17
복음 : 마태 6,1-6.16-18


엘리야 예언자의 제자이며 동반자인 엘리사는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합니다.
엘리사는 불 병거와 불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엘리야의 모습을 쳐다보며 크게 외칩니다.
엘리사의 탄원이 받아들여져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은
기적의 영험을 전해 주는 징표가 됩니다.
그 겉옷으로 강물을 치자 물이 두 쪽으로 갈라진 것입니다.
이 신기한 장면은 ‘영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할 때
외면적으로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도록 명하십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내적인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훌륭한 유다인, 신심 깊은 유다인입니다. 

그들은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함으로써
자신들의 신심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들은 점점 남에게 보이려고 가식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기도가 하느님께 바치는 순수한 유향 연기가 되지 않고,
명예와 허영을 부추기는 도구가 됩니다.
자선은 속죄의 행위라기보다 선행을 자랑하여
인정받고 반대급부를 받는 수단으로 전락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적인 행동을 단죄하시며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 보여 드릴 것을 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식할 때 오히려 머리에 기름을 바르며
드러내지 않도록 당부하십니다. 

골방에 숨어서 기도하는 것, 기쁜 표정으로 단식하는 것,
자신의 선행을 떠벌리지 않는 것은
신령한 하느님께 바치는 진정한 선물이 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