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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0419(목)-오늘의 묵상(생명의 빵)

두레골 2018. 4. 19. 06:45
복음 : 요한 6,44-51

성경에서 빵은 생명의 표징입니다.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기에, 살면서 빵을 얻는 일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모든 노동은 빵을 얻는 수고이고,
얻은 대가에 대한 만족감으로 우리는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우리의 육신만을 살게 하지 않고
영혼까지 살게 하는 ‘생명의 빵’으로 비유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그리고 이 빵의 의미를 밝히십니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삶은 혼자가 아닙니다. 산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얻은 삶이고,
나의 삶은 누군가를 살게 하는 또 다른 삶입니다.
우리는 더불어 살면서 서로에게 빵이 되어 주고, 밥이 되어 줍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받기만 하는 삶이나,
누구의 것을 얻기만 하는 삶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오직 이기적인 욕망만 남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은 당신께서 걸으신 길,
당신께서 봉헌하신 삶 전체를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그 누구도
예수님의 길이 참된 생명의 길임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필리포스가 에티오피아 사람을 만나
성경의 말씀을 깨닫게 해 주고 세례를 준 사도행전의 일화는,
선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선교는 누군가에게 빵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빵을 얻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 속에,
선교는 말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나는 빵을 얻기 위해서만 살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빵과 밥이 되어 주려고 사는지 되돌아봅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