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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71028(토)-오늘의 묵상(그리스도인의 기본자세)

두레골 2017. 10. 28. 10:13
복음 : 루카 6,12-19


하느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택하신 방법은
스스로 인간이 되신 강생의 신비입니다.
인류 역사의 구체적 시간, 구체적 장소라는
제한된 조건 안으로 들어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사업과 복음 선포를 위해서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그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 열두 제자는 다양하면서도 부족한 인간의 조건을 모두 지닌 우리의 대표자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시몬과 유다는
복음서에서 두드러진 활동이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뜨거운 피를 가진 이들입니다.
시몬은 로마에 반대하여 유다 민족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걸고
열혈당원으로 활동하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자기 민족에 대한 식민 통치를 끝내려고 목숨을 걸고,
군사 훈련과 테러 훈련까지 이겨 내며,
나라를 배반한 매국노들의 응징에도 앞장섰던 피 끓는 애국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난 뒤에도 페르시아에서 선교하다가
톱으로 몸을 자르는 극한 순교로 예수님의 부활을 끝까지 증언했습니다.
‘타대오’라고 불리는 유다도 예루살렘 멸망 후 페르시아에서 선교하다가 순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시기 전에
조용히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기도하십니다.
당신의 제자들을 뽑으시는 것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의 뜻으로 가득 채우는 것,
그리고 두려움을 버리고 세상에 나서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본자세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