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마태 7,7-12
예수님 당대 유다교에서는 ‘다른 사람이 너에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너도 남에게 하지 마라.’라는 계명이 널리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계명을 더 적극적인 형태로 이끄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기존 계명은 ‘악을 소극적으로 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에게 아무런 손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 수도 있지요. 반면 예수님의 새로운 계명은 ‘악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남이 나에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은 나도 남에게 하지 않는다.’ 이런 자세는 법이 요구하는 자세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나에게 친절을 베풀기를 원하는 대로, 내가 먼저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사랑의 행위가 아닙니까? 우리 역시 적극적으로 사랑의 계명, 황금률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남에게 용서받고 싶은 만큼 용서해 주고, 다른 이의 칭찬을 받고 싶으면 먼저 남을 칭찬해야 합니다. 다른 이의 도움을 바라는 대로 남을 돕고, 남으로부터 이해받기를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려면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오해를 겪겠습니까? 사랑을 실천할 힘과 방법을 주시도록 주님께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7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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