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마태 8,5-11
하느님의 구원이 온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립니다. 주님의 집이 있는 산이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리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대림 시기에 이사야 예언자가 들려주는 첫 번째 기쁜 소식입니다. 기다림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도 기다림은 가장 기본적인 특성입니다. 이 기다림을 통해 평화의 씨를 심고, 세상의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이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되려면 자신의 죄와 부족함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겸손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회개의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백인대장은 진정한 회개와 겸손의 자세를 보여 줍니다. 그는 지도자급 인물이었지만, 예수님을 찾아와 중풍을 앓고 있는 자신의 종을 치유해 주시라고 허리를 굽힙니다. 자기 밑에 군사와 종을 부리는 사람임에도, 주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종이 비록 자기가 부리는 사람이지만, 그도 구원받고 치유받아야 할 하느님의 자녀이고, 그를 위해 자신이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똑똑하거나 완벽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6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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