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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60705(화)-오늘의 묵상(삶과 신앙의 뿌리)

두레골 2016. 7. 5. 09:14
복음 : 마태 10,17-22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세례를 받고 낯설기만 한 신앙에 입문한
김대건은 15세에 신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중국 대륙을 지나 마카오로 가 사제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사제가 된 나이는 만 24세였습니다.
한국 교회의 첫 번째 사제로 초기 교회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한국 교회사의 굳건한 기둥이 되고 계시지만,
실로 미력한 나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순교하기 전 감옥에 갇혀서도
사제요 지도자답게 신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재앙을 겁내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 것이며,
하느님을 섬기는 데 뒷걸음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려고
이 광활하고 거친 세상에 나설 때, 때로는 의회에 넘겨지기도 하고,
회당에서 채찍질을 당할 때도 있을 거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고통의 순간에 나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그 뿌리에서부터 지켜 주시는 그분께 의지합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도, 가장 큰 위기와 고통의 순간에는
우리 내면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드러나게 되고,
또한 내가 가장 크게 의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모든 순교자가 고문과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도
자신의 삶과 신앙의 뿌리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훌륭히 보여 주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우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우리에게 알려 주실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