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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60513(금)-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사랑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6. 5. 13. 10:59
 
2016년 5월 13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독서 사도 25,13ㄴ-21

그 무렵 13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18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9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21 바오로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복음 요한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미국 보스턴에 ‘애니’라는 시각장애인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장애에 너무 속이 상해서 정신적인 병까지 앓게 되었지요. 그러자 그녀의 부모까지도 포기하고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자원봉사자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자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드디어 6개월 만에 마음의 문을 엽니다.

점점 병세가 좋아져서 퇴원을 했고, 보스턴 파킨스 맹아학교에 들어가 6년 동안 우등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수술을 받아 잃었던 시력까지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볼 수 있게 된 그녀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옛날 자원봉사자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 변화되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봐 줄 사람 구함.’이라는 광고를 보고는 곧바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먹고 자면서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화를 남긴 인물로 키워냅니다. 이 아이가 바로 헨렌 켈러이고, 헨렌 켈러를 키운 사람이 바로 ‘앤 설리반’ 선생님이십니다.

한 자원봉사자의 사랑으로 한 아이가 변화되었고, 그 변화는 또 다른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만들게 하였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면, 한 명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별 것 아닌 사랑의 실천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의 변화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데 초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사랑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신 것처럼, 우리 역시 나의 이웃들에게 사랑으로 다가설 때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주님의 거룩함에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특별히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을 세 번 연속 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세 번 모두 “예”라고 응답하지요. 이는 세 번 주님을 배반했던 베드로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함이며, 이로써 주님의 양들을 잘 돌보아야 하는 더 큰 사명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사랑을 통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주님의 큰 사명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만이 세상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주님의 뜻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 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사랑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누에게 입에서 실을 뽑아 고치를 짓는 것처럼 사람은 일상에서 내뱉는 말로 인생의 집을 지어 가는 존재다(조신영).


헬렌켈러와 그의 스승 설리번


유추프라카치아를 아십니까?

유추프라카치아는 아프리카 밀림지역에서 자라나는 식물로 소량의 공기와 햇빛을 받아 사는 음지식물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짐승이나 사람이 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곧바로 죽어버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한번만 스치지 않고 계속 스치거나 만져주게 되면 평소보다 더 잘 자란다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접촉은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만, 계속된 접촉은 정반대로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어쩌면 사랑이 필요한 우리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단 한 번의 관심으로는 부족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사랑이 필요한 우리 인간입니다. 그런데 왜 그 관심과 사랑을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향하지 못할까요?

관심과 사랑이 가득한 곳에는 아픔과 상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그 반대의 기쁨과 행복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입니다.


유추프라카치아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