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815(금)-오늘의 묵상(성모 승천 대축일)

두레골 2014. 8. 15. 07:38
복음 : 루카 1,39-56.


성모 승천 대축일이 우리 민족에게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바로 이날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교회는 어두운 식민지 시대 동안
성모님께서 끊임없이 우리 민족을 돌보셨으며
마침내 해방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다고 믿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유달리 강한 성모님에 대한 신심과 공경은
이러한 민족적 차원의 체험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광복의 기쁨을 성모 승천 대축일에
맞은 것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로서 이해하고 간직한 것은
우리 교회의 매우 귀중한 자산입니다.
교회가 시대의 모순과 사람들의 고통을 만날 때
그것을 회피하거나 세상의 힘과 논리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을 실천하게 하는 영적인 원천을
이러한 체험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보호와 전구를 믿으며 주님의 길에 충실한 가운데
고난을 이겨 내리라는 희망을 갖는 교회는,
참으로 민족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됩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우리 민족에 대한 한국 교회의 소명을
기억하게 하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명은 또한 성모님의 영광을 통하여 온 인류가 가지는
구원에 대한 보편적인 희망과 깊이 결속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젊은 여인의 성모님께서는 ‘성모의 노래’를 통해
세상의 권세가 주님 앞에서 패배하리라는 것을 힘차게 노래하십니다.
또한 제1독서에서는,
거대한 악의 세력이 호시탐탐 노린다 하더라도
여인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세상을
궁극적 구원으로 이끄시리라는 것을 봅니다.

오늘 독서를 통하여 지금 여기에서 인간화와 인간 구원을 위해
민족의 아픔에 구체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보편 교회의 구원 소명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시대와 민족을 위한 교회의 사명을 깊이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