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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 17,14ㄴ-20 1942년 8월 9일 나치스 강제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숨진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 곧 에디트 슈타인을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성인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이 시성 결정은 매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가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기 전 이미 뛰어난 철학자였다는 점과 나치스에 의해 아우슈비츠의 강제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독일계 유다인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시성 이듬해 성녀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며, 그녀의 삶과 죽음이 오늘 이 시대의 중요한 징표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녀는 철학자로서 진리를 타협 없이 추구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리에 대한 추구만이 유일한 기도’였던 그녀는 각고의 노력으로 ‘인격적인 하느님’만이 참된 진리이시라는 것을 깨달았고, 진리를 찾는 사람은 결국 하느님을 찾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책 『유한한 존재와 영원한 존재』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도달할 수 없는 사람은 하느님도 찾지 못하고, 영원한 삶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하느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도 도달할 수 없고, 그의 가슴속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삶의 근원에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또한 유다인이자 가르멜회의 수녀로서 ‘유다인 학살’이라는 전대미문의 고통과 악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온몸으로 받아 안았습니다. 유다인의 대속죄일(욤키푸르)이 그녀가 태어난 날이라는 사실은 하느님의 섭리인 듯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그녀의 마지막 시기는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일치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데, 세상의 악과 고통이 진리와 사랑을 이길 수 없다는 데 살아 있는 징표가 되었습니다. 성녀의 순교일인 오늘,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며, 진리는 삶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하느님 안에서만 그 모두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 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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