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40708(화)-주님께 가는 길-빠다킹(조명연 마태오) 신부

두레골 2014. 7. 8. 07:03
2014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제1독서 호세 8,4-7.11-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4 임금들을 세웠지만 나와는 상관없고, 대신들을 뽑았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다. 그들은 은과 금으로 신상들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망하려고 한 짓일 뿐이다.
5 사마리아야, 네 송아지를 내던져 버려라. 내 분노가 그들을 향해 타오른다. 그들이 언제면 죄를 벗을 수 있을까?
6 송아지 신상은 이스라엘에서 나온 것, 대장장이가 만든 것일 뿐, 결코 하느님이 아니다. 정녕 사마리아의 송아지는 산산조각이 나리라.
7 그들이 바람을 심었으니, 회오리바람을 거두리라. 줄기에 이삭이 패지 못하니, 알곡이 생길 리 없다. 알곡이 생긴다 하여도, 낯선 자들이 그것을 집어삼켜 버리리라.
11 에프라임이 제단들을 많이도 만들었지만, 그것은 죄를 짓는 일이요, 그 제단들은 죄짓는 제단일 뿐이다. 12 내가 그들에게 나의 가르침을 많이 써 주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낯선 것으로만 여겼다.
13 그들은 희생 제물을 좋아하여 그것을 바치고 그 고기를 먹지만, 주님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제 주님은 그들의 잘못을 기억하고 그들의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이집트로 돌아가야 하리라.”


복음 마태 9,32-38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새벽마다 동네 산책을 나갑니다. 그런데 항상 똑같은 길을 걷지는 않지요. 공원, 바닷가, 운동장, 차이나타운 등등 매번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길은 지루하며, 더군다나 어떤 길을 가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길이 있어도, 집의 방향과 그 지역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길을 걷든 상관이 없는 것이지요.

제가 우리 동네를 구석구석 잘 아는 이유는 오랫동안 많이 돌아다녔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도 이 근처의 학교를 다녔고, 교구청 생활만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니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

이처럼 곧은길, 우회로, 샛길, 사도 등등, 어떤 길을 가든 길만 잘 알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주님께 가는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즉, 우리가 주님께 가는 길을 잘 알고만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 가는 길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주님께 관심을 갖지 않으면 주님께 가는 길을 모를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세상의 뜻만을 따르면서 살아가는 경우 역시 주님께 가는 길을 모르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주님에 대해 증거하고 있는 성경이나 그밖에 영적독서들을 소홀히 한다면 이 역시 주님을 모를 수밖에 없겠지요.

주님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항상 우리 편에 서 계신 그분께 대한 믿음을 간직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판단을 통해 주님과 더욱 더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려 말 못하는 사람 하나를 고쳐주십니다. 말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정말로 놀라운 일이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이 드러나는 큰 기쁨의 순간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실을 하느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영적지도자인 바리사이들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지요.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그저 하찮은 마귀 우두머리의 부하로 낮추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잘 모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모름이 다른 사람들의 눈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라는 말씀으로 표현하십니다.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으며, 예수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앎 끝에 주님께 가는 길이 환하게 열려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롤프 메르쿨레).



그 소중한 많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중병에 걸려 한동안 앞을 보지 못한 어떤 부인이 말했습니다.

“저는 병이 악화되어 눈이 멀었습니다. 어둠이 저를 에워쌌습니다. 저에게 낮은 밤의 연장이었습니다. 저는 출구 없는 어두운 동굴 안에 있는 것처럼 더듬거리며 이리저리 헤맸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차단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위로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왜, 얼마 동안, 무엇 때문에 등의 물음이 암담한 저를 더욱 괴롭혔습니다. 의학 기술이 저에게 시력을 다시 회복해 주었을 때 저는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밝은 태양 빛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따금 어떤 것을 잃어야만 평소에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여전히 소중한 많은 것들을 비로소 의식하게 됩니다. 이제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소중한 많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