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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느 교리교사가 예비 신자들에게 성호경을 가르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식사기도로 성호경을 그을 때, 사람들이 많아서 표시를 내고 싶지 않을 때는 배꼽에다 십자표시를 해도 돼요." 박해시대도 아니고 종교자유가 확실하게 보장된 이 시대에 과연 이런 성호경은 유효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느 직장에서 오래도록 같이 근무한 두 사람이 20년이 지나고서 우연히 서로 가톨릭 신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톨릭 신자임을 숨겨 왔었던 것이다. 일본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장훈 선수는 끝까지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한국인으로 남았다. 그가 프로로 데뷔하여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일본 선수들과 관중들은 이를 못마땅해 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느 날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관중석에서 야유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조센징 가라! 조센징 가라!" 이에 장훈 선수는 야유가 끝나자 관중석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그래 나는 조센징이다!" 그리고는 일본 투수가 던지는 공을 때렸는데 그 공이 홈런이 되었다는 것이다. 독일 사람들이 유태인들을 멸시하기 위하여 가슴에 노란 별을 붙이고 다니게 하였을 때 유태인들은 모두 그 별을 달고 다녔다고 한다. 독일인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어린 아이들의 옷에 노란 별을 달아주면서 저들의 엄마들이 아이에게 해 준 말은 이랬다고 한다. "너희는 자랑스러운 유태인임을 잊지 말아라." 나는 과연 가톨릭 신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가?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가?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루카 9, 26)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말로, 성호로, 행위로 고백하며 사는 것을 무척 기뻐하신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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