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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419(월)-먹다 (이제민 신부)

두레골 2010. 4. 19. 07:4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스도의 몸은 남을 살리는 몸이다. 그리스도를 먹는다는 것은
남을 살리기 위해서 먹는 것이다. 지금껏 나는 '내가 살기 위해서' 먹었다.
그리스도를 먹음으로 이제 나는 '남을 살리기 위해서' 먹게 된다.
내 몸을 남을 살리는 몸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를 먹는다.

성체를 통해서 나는 모든 음식이 육체를 살리는 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살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이제 일상의 음식도
내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살리기 위해서 먹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의 몸(성체)은 입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먹고 온몸으로 먹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여 온몸으로 그리스도를 먹는 사람은 우리가 먹는 일상의 빵이
단순히 육적인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차원을 넘어 남에게 향하는 삶,
하느님에게로 향하는 삶을 살게 하는 힘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또 성체를 모시듯 온 마음으로 빵을 먹는 사람은 우리가 먹는 빵이
단순히 자신의 건강과 장수를 보장해주는 차원을 넘어 매사에 하느님께
감사하고 찬미하는 힘을 주는 거룩한 음식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먹기
전후에 기도하는 것도 '내' 가 잘 먹게 되어 감사하다는 차원을 넘어 음식을
먹는 내 몸과 마음이 남을 위하여 그리고 하느님을 향하여 살 힘을 달라고 청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일상의 빵도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