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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801(토)-오능의 묵상(세례자 요한의 죽음)

두레골 2009. 8. 1. 12:36
복음 마태 14, 1 ‐ 12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억울합니다.
그는 평생을 의롭게 살았고,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한 여인의 증오를 받아 어이없이 죽습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는지요?
예수님께서도 억울하게 운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모습이 많을수록 예수님의 죽음을 닮는 것이 됩니다.

조선 시대의 유학자 ‘조광조’는 중종 임금 때 등장합니다.
연산군으로 폐해가 심했던 ‘당시 사회’를 바로 세우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정치 개혁에 열정을 쏟습니다.
인맥을 끊고, 제도를 바로잡고, ‘임금의 중립’을 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반대에 부딪혀, 전남 ‘능주’에 유배되었다가 사약을 받습니다.
‘기묘사화’입니다. 당시 37세로 한창 일할 나이에 누명을 쓰고 죽은 것이지요.
연산군을 몰아낸 공신 중에 가짜가 많다면서 가려낼 것을 주장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모든 죽음에는 조금씩 억울함이 있습니다.
애매하지 않은 죽음은 없습니다.
안타까움이 있기에 예수님을 따르는 죽음이 됩니다.
세례자의 죽음 역시 ‘이런 사실’을 묵상하게 합니다.
억울함이 깊으면 희생도 깊은 것입니다.
자신의 억울함만 생각하면 ‘어린이의 신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억울함에서 ‘감사’를 찾아낼 때 아름다운 신앙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