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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요한 13,16-20 순교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제주도 출신으로 병인박해 때 순교합니다. 42세 때 약재와 그릇을 싣고 장사하러 나섰다가 폭풍우를 만나지요. 중국 남쪽의 광동 해역까지 흘러갔던 그는 그곳을 지나던 영국 배에 발견되어 구조됩니다. 이후 홍콩에 있던 ‘파리 외방 전교회’에 인계되었고, 그곳에서 ‘조선인 신학생’을 만나 입교하게 됩니다. 김기량은 어렵게 조선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는 ‘최양업’ 신부님도 만났고, 최 신부님의 기록에도 등장합니다. 고향에서는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제주의 사도’로 활약합니다. 병인박해가 한창일 무렵 경남 ‘통영’으로 장사하러 나섰다가 신자인 것이 밝혀져 붙잡힙니다. 모진 형벌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던 그는 1867년 1월 참수되어 순교합니다. 관헌들은 그가 다시 살아날까 두려워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합니다. 김기량의 나이 51세 때였습니다. 바다를 오가며 장사하던 그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습니다. 살아 있음은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인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순교는 주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보답이었을 뿐입니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순교자의 일생 속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살면서 우리 역시 많은 은총을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은총에 합당하게 사는 일입니다. 그러면 결과는 구원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9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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