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룩함에 대한 갈증, 영혼의 구원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
가장 가난한 이들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해 계심을 굳게 믿고, 그들을 왕처럼 섬기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 경당에 가면, 십자가 아래, 다음의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목마르다.”(요한 복음 19장 28절)
십자가상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하신 말씀입니다. 그분 말씀의 진의(眞意)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병사들은 ‘이 사람이 탈수 현상으로 인해 목이 엄청 마른가 보다.’ 하며 신 포도주를 해면에 적셔 예수님 입에 대어드렸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진의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십자가 위에서 느낀 갈증은 가련한 우리 인간의 영혼에 대한 갈증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얻고 구원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갈증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크고 감미로운 사랑을 전혀 체험하지 못한 채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우셨던 나머지 예수님께서 내뱉으신 말씀이 “목마르다.”였던 것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요한 복음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육적인 삶이 아니라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특히 예수님의 거룩한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 그리고 당신의 몸과 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 앞에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졌습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영혼이나 구원에 대한 관심을 단1도 없이 그저 육적으로만, 동물적으로만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앞에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분 말씀을 듣기가 정말 거북하다며 투덜거리는 사람들, 그저 하루하루 육체에만, 지극히 세속적인 것들에만 함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최후는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하고 꿰뚫은 사람들입니다. 거룩함에 대한 갈증, 영혼의 구원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 것 그 너머의 영원한 것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파악한 사람들, 그들은 이 세상에서나 또 다른 세상에서나 주님으로 인해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시몬 베드로의 참으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신앙 고백이 오늘 우리의 것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복음 6장 68~69절)
※ 출처: 원글보기; ▶글쓴이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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