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내내 손 놓았던
풀숲이 되어 버린 화단
미안한 마음으로
분주히 손길을 준다
어느덧
저녁 어스름이 찾아오고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잠시 허리를 펴는 순간
동쪽 하늘에서
소리 없이 활짝 웃는 색동 무지개
잠시 화려한 날개를 펼치고는
사라져 버린다
무지개 같은 우리네 인생
그리 척박하게 살지 말라 한다
한 순간이나마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무지개처럼 그리 살라 한다
2022. 9. 17
저녁 어스름에
무지개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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