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르 16,15-18“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라는 말은 사람이 변화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 주는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변화를 보면, 우리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뿐 아니라 그의 온 삶에 주님께서 함께하셨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그는 유다교의 율법을 또래의 사람들보다 앞서 지켰고,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더 열심이었으며(갈라 1,13-14 참조), 하느님을 믿고 따르려는 열성으로 거짓되어 보이는 그리스도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긴(사도 8,3 참조)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자신이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1코린 15,9)임을 고백합니다. 그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고 있었지만 실제로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진정한 뜻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마스쿠스에서 겪은 체험은 그를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이끕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완고한 마음과 고정된 사고와 율법에서 벗어나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다마스쿠스의 체험이 바오로에게는 탈출이며, 구원을 깨달은 시작입니다. 그의 말대로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 덕분입니다(1코린 15,10 참조).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율법 아래의 종살이를 하지 않으려 다짐하고,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순례 여정에서 주님의 은총에 기대어 삽니다. 하느님의 넘치는 자비는 모든 것을 용서하며, 모든 것을 변하게 합니다. 우리 또한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삶으로, 폐쇄된 종살이의 삶에서 하느님께 개방된 자유인의 삶으로 나아가도록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며 그분의 자비에 모든 것을 맡깁시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21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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