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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200310(화)-오늘의 묵상(합당한 실천)

두레골 2020. 3. 10. 11:03
복음 마태 23,1-12

“모세의 자리”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마치 모세처럼 율법의 의미를 해설하고
조상들의 관습을 지키던 사람들입니다.
또한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올바로 살아가도록 길을 제시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말은 따르되 행실은 따르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들의 말은 옳지만 그들의 행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의로운 길을 제시하지만 스스로 그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말과 행실. 오직 예수님 시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고 있는 것과 말하는 것을 모두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예수님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많이 알고,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더 큰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말만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도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은 좋든지 싫든지, 지도자들과 길을 제시하는 이들에게 맡겨진 책무입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와 함께 강조하는 것은 그것에 합당한 실천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표현은
예수님 당신에 대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시는 것만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통하여 우리를 섬기셨던,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 주신 분이십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