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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91023(수)-오늘의 묵상(종말에 대한 준비)

두레골 2019. 10. 23. 07:37
복음 루카 12,39-48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대한 준비를 당부하십니다.
종말에 대한 가르침의 핵심은 언제나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요약됩니다.
그리고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를 통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흥미로운 것은 예수님께서 이 비유에서 모든 사람을 집사에 비유하신다는 점입니다.
모든 사람이 집사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자기 집 종들에게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줌으로써 주인에게 상을 받습니다.
자신이 맡아서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곧 주인을 맞을 준비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의 끝에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여기에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내가 받은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고,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을 관리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둘째로는, 하느님의 것을 관리하는 데는 슬기와 충실함이 요구됩니다.
내가 맡은 바를 잘 이해하고, 충실하고 현명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로는, 내가 받은 것이 많으면 그만큼 하느님께 많이 돌려드려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 힘으로 얻은 양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충실하게 살아가며,
주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