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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90502(목)-오늘의 묵상(하늘에 속한 사람들)

두레골 2019. 5. 2. 06:46
복음 : 요한 3,31-36


동물의 본성을 지니고서도 사람들 속에서 살 수 있을까요?
동물은 정글에서 살아야 하고 사람은 사람 사는 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동물에게는 동물의 법이 있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법이 있습니다.

개는 네 발로 걷고 엎드려 음식을 먹는 법을 따르고,
사람은 두 발로 걸으며 고유한 식사 예법을 따릅니다.
이렇게 내가 어떤 법을 따르는가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하늘 나라에는 하늘의 규칙이 있고 세상에는 세상의 규칙이 있습니다.
만약 땅에서도 하늘의 규칙을 지키면, 그 사람은 땅이 아닌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땅에서 하늘의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있는데 이를 ‘교회’라고 부릅니다.
교회는 땅에 살고 있지만 하늘의 본성을 삶의 법칙으로 내세우려고 하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스승의 이름으로 남들을 가르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동물들 속에서 인간의 법칙대로 살면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땅에서도 하늘의 법을 따르기에 박해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하늘에서 왔다고 하시며
하늘의 것을 증언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난 사람은 세상에 속하고 세상에 속한 것을 말합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법은 가난과 절제와 겸손입니다.
반면 세상의 법은 돈과 명예와 쾌락입니다.
우리가 어떤 법을 택하는지에 따라 어디에 속하는지 결정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