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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90420(토)-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시면서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9. 4. 20. 06:55


2019년 4월 20일 성토요일

교회는 성토요일에는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다.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무르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이날은 노자 성체만 허락되며, 제대포는 벗겨 둔다.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이 기쁨은 50일 동안 넘쳐흐른다.(매일미사)

미사가 봉헌되지 않는 오늘. 그래서 오늘은 묵상 글도 유일하게 없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시면서 더욱더 그 사랑에 깊이 빠져 드는 은총의 시간이 되십시오. 그래야 오늘 저녁 예수님 부활의 큰 기쁨에 함께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신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일을 실행할 만한 힘을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법이다. 자신에게 그러한 힘이 있을까 주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요한 괴테).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던 곳입니다.


힘이 되어 주는 사람("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中에서)

당신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 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나 또한 당신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당신 때문에 때로는 웃음 찾고 행복해 하고 당신이 주는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당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을 나 역시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도 누구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감사해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성토요일,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주님을 떠올리면서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무덤성당에서의 미사.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