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루카 1,1-4; 4,14-21
‘기름부음받은이’를 ‘그리스도’ 또는 ‘메시아’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이사야서를 읽으시며, 주님께서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당신을 파견하셨다고 선포하십니다. ‘기름’은 하느님의 영,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우리 모두도 성령을 받아 파견된 사람이기에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성령은 거저 주어지지 않고 ‘일(사명)’과 함께 주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 성령을 부어 주시며 복음을 전하도록 파견하셨습니다. 부모가 아기에게 사랑을 부어 주면, 아기는 부모의 뜻을 따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는 이들도 그 성령을 주시는 주님의 뜻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몸의 여러 기관들의 기능을 통하여 인간이 살 수 있는 것처럼, 교회도 성령의 여러 능력을 통하여 살게 된다고 말합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라고 말하듯, 성령께서는 주님 뜻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기쁨의 힘이십니다. 기쁨은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갈라 5,22 참조). 그래서 성령을 받으면 기쁘게 일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으셨기에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또한 베드로와 요한 사도도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 4,20)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성령을 받았다면 반드시 복음을 증언해야 합니다. 복음을 증언하되 기쁘게 증언해야 합니다. 복음 자체가 기쁜 소식이고, 그 기쁨을 전하는 이가 기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슬픈 그리스도는 없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9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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