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마태 13,10-17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것들을 보고 듣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나를 회심하게 하고 성장시키며 감동하게 하는 것들도 있지만, 내 영을 어둡게 만들고, 남을 편견과 오해의 틀에 가두고,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들도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많은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지만, 그 비유들에 담긴 뜻을 모두가 올바로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고 듣는 일은 언제나 수많은 거짓 정보와 오류, 편견과 선입견으로 말미암아 왜곡되어 올바르게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분 곁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비유의 뜻을 알아들었지만, 그들이 가졌던 세속적 권력의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희망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광야에서 맺은 계약과 첫사랑을 잊고 땅의 축복을 약속하는 바알을 섬기며 하느님을 거역한 악행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는 말씀은, 사제와 율법 학자, 목자와 예언자들조차도 자기들 이익을 위해 하느님을 저버린 죄악을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는 오늘날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하느님의 영을 식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의 감각이 세속적인 욕망을 지향할 때, 나의 삶은 거룩함보다는 속된 것에 더 끌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읽기, 기도하기, 묵상하기, 용서하기, 인내하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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