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200313(금)-오늘의 묵상(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두레골
2020. 3. 13. 10:14
복음 마태 21,33-43.45-46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는 신약 성경의 독특한 비유입니다. 이 비유의 초점은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구약 성경에서부터 포도밭은 하느님의 백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이 비유에서 밭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주인이 애써 일군 포도밭은 하느님 백성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백성을 모으시고 그들을 잘 이끌도록 종교 지도자들을 세우십니다. 여기서 종교 지도자들은 소작인으로 비유됩니다. 포도 철이 되자 주인은 소출을 받아오도록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냅니다. 소출은 하느님 백성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며 맺는 열매일 것입니다. 종들은 하느님께서 백성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파견한 예언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종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예언자들이 그들에게 거부당하였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포도밭 주인은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는 아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냅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아들마저 죽이고 포도밭을 차지하고자 합니다. 주인이 보낸 아들은 우리를 위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백성의 지도자들에 의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이 비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백성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입니다. 비록 지도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하느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셨고 결국 당신의 아드님마저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과 자비는 지금까지도 이어집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