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90724(수)-오늘의 묵상(좋은 땅)
두레골
2019. 7. 24. 05:31
복음 마태 13,1-9
아무리 많은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이 무뎌지면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에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 전 홍해 바다를 건너는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였지만 광야에 접어들자마자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고기 냄비 곁에서 빵을 배불리 먹던 시간만을 기억하며 이집트 땅에서 죽는 것이 더 좋았겠다고 말합니다. 이집트 파라오의 손아귀 아래서 엄청난 고역을 겪으며 주님께 살려 달라고 외치던 그들이었습니다(탈출 2,23 참조). 그들의 소리가 하느님께 올라갔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고, 그들은 그 구원의 과정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치는 조그마한 시련을 참기 싫었나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모두가 큰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요나의 기적,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코앞에서 본다 하더라도 모두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제1독서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어려움이나 시련이 닥치면 많은 이들이 말씀을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원망할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십니다. 코앞에 어려움이 닥친다 하더라도 주님을 원망하지 말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으며 계속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만이 비로소 영원한 나라에서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살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계심을 굳게 믿고 당신 말씀에 충실하기를 바라십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9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