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90201(금)-오늘의 묵상(하느님 나라의 완성)
두레골
2019. 2. 1. 09:58
복음 : 마르 4,26-3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저절로 싹이 터서 자라는 씨와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이 두 비유는 모두 하느님 나라의 성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싹이 터서 자라면 어떤 푸성귀보다 커집니다. 가장 작은 씨앗에서 가장 큰 관목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이 비유의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동안 복음을 선포하셨지만, 사람들의 호응을 크게 얻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뿌려진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서, 마치 하늘의 새들이 겨자 나무 그늘에 깃들이듯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저절로 자라나는 씨의 비유에서는 하느님 나라의 또 다른 측면을 설명해 줍니다. 농부가 땅에 씨를 뿌리고, 돌보기는 하지만, 어떻게 싹이 트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는지 모릅니다. 그처럼 예수님께서 뿌리신 하느님 나라의 씨앗도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을 것인데, 그 모든 것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과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고, 또 그 완성을 위하여 협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내가 원한다고 해서 그 완성을 인위적으로 앞당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힘과 능력으로 성장하고 있고, 결국에는 그 위대한 완성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농부가 자신이 키우는 작물에 애정을 쏟고 돌보듯이, 하느님 나라를 굳게 믿고 희망하며 그 완성을 위하여 신자로서 본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90201) |